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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가 만든 글이라는 표식과, 사람이 검토했다는 기록은 다릅니다.
DAEASYDAEASY주간 데이지2026.10.08 목
AI 글에도 도장이 찍힙니다 그런데 누가 확인했는지는 안 알려줍니다

이번 주 이야기 · 3분

AI 글에도 도장이 찍힙니다
그런데 누가 확인했는지는 안 알려줍니다

올해 한글날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입니다. 580년 동안 이 글자를 손으로 써 왔습니다. 같은 글자를 따라 써도 사람마다 획이 다릅니다. 4분기 실적 정리나 내년 계획 초안은 그렇지 않습니다. AI 도움을 받은 글이라면 무엇을 확인하고 고쳤는지가 궁금해지는데, 글만 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.

손글씨에는 쓴 사람이 남습니다 ✏️

01손글씨에는 쓴 사람이 남습니다 ✏️

모니터에 붙은 포스트잇, 회의록 귀퉁이에 끄적인 메모. 누가 썼는지 묻지 않아도 아는 글씨가 사무실마다 있습니다. 힘주어 누른 획, 떨린 획, 급히 쓴 자리에 그 사람이 남아서요.

글꼴이 정해진 문서에서는 그런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.

팀원 다섯이 낸 주간보고가 같은 글꼴, 같은 줄 간격으로 올라옵니다. 그중 몇 편이 챗GPT 초안에서 시작했는지보다 궁금한 건 따로 있습니다. 그 초안을 누가 어디까지 확인했을까요?

 
02챗GPT 글에 찍히는 낙관

손글씨 중에서도 붓글씨는 끝에 낙관을 찍습니다. 쓴 사람의 도장이죠. 오픈AI도 챗GPT와 코덱스가 내놓는 글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넣겠다고 발표했습니다. 낙관에 빗댈 수는 있지만 뜻은 다릅니다. 이 표식은 오픈AI가 생성한 글인지를 가리기 위한 것이고, 누가 그 내용을 확인했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.

적용 범위는 EU 안의 챗GPT·코덱스 출력입니다. 전 세계 기본 적용은 아닙니다. API 에서는 선택 기능이고 기본값은 꺼져 있습니다. 탐지기는 승인된 연구자와 전문 기관에만 제공됩니다.

낙관에 빗대어 그렸습니다. 실제 워터마크는 탐지기로 읽으며, 단어를 바꿔 쓰면 읽어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

낙관에 빗대어 그렸습니다. 실제 워터마크는 탐지기로 읽으며, 단어를 바꿔 쓰면 읽어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

붓글씨의 낙관챗GPT 워터마크
무엇을 밝히나쓴 사람이 누구인지오픈AI가 생성한 글인지
어떻게 보나눈으로 바로탐지기로만
누가 보나누구나승인된 연구자·전문 기관
어디에 붙나쓴 글 모두EU 안의 출력
검토 여부알려 주지 않는다알려 주지 않는다

마지막 줄이 이번 호의 이야기입니다.

03열 단어 중 하나만 바꿔도

워터마크가 있어도 탐지기가 늘 찾아내는 것은 아닙니다. 400토큰 글에서 단어의 10%를 동의어로 바꾼 실험에서는 탐지율이 약 92%에서 66%로 내려갔습니다. 오픈AI도 워터마크가 없다고 해서 사람이 쓴 글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

탐지 결과만 보고 문서 검토를 끝내기는 어렵습니다. 그 글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고쳤는지를 같이 물어야 합니다.

10%

동의어로 바꾼
단어의 비율

92%

손대지 않은 글의
워터마크 탐지율(약)

66%

10%를 바꾼 뒤의
탐지율(약)

출처: 오픈AI 발표(10/5)를 다룬 AI타임스 보도. 400토큰 글 기준. 기사는 아래 "함께 읽을 기사"

04표식 말고, 확인한 기록 ✍️

손글씨에서 쓴 사람을 짐작하게 하는 건 획에 남은 손입니다. 업무 문서에는 그 자리에 다른 것이 남아야 합니다. 확인한 기록입니다.

숫자를 어떤 자료와 대조했는지, 우리 조직에 맞지 않아 뺀 내용은 무엇인지, 누가 마지막으로 봤는지. AI가 만든 글이라는 표식과는 별개로 이 셋이 적혀 있어야 합니다.

고친 문장이 많다고 검토가 충분한 건 아닙니다. 반대로 고칠 데가 없던 문서도, 무엇을 확인했는지는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.

올해 한글주간 주제는 '내 곁에 한글'입니다. 곁에 둔 AI가 써 준 초안에서, 무엇을 직접 확인하셨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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— 편집자 드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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